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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첨가물에 대해 알아보기

천연 식품첨가제, 잔탄검(Xanthan Gum)에 대해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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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상에서 즐겨 먹는 다양한 식품들 중 예를 들어 드레싱, 소스, 아이스크림, 음료, 심지어는 글루텐프리 베이커리 등 이런 제품들의 질감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분리되지 않도록 돕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성분이 있습니다. 바로 ‘잔탄검(Xanthan Gum)’이라는 식품첨가제입니다.

 

잔탄검은 산업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고분자 다당류로, 식품 외에도 화장품, 의약품, 치약, 산업용 윤활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됩니다. 이름은 생소할 수 있지만, 성분표를 잘 들여다보면 의외로 많은 제품에서 이 성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잔탄검

 


잔탄검이란?

잔탄검은 미생물인 Xanthomonas campestris가 포도당, 자당 등의 탄수화물을 발효시켜 생성하는 점질성 다당류입니다. 이 균주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균으로, 식물에 병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산업적으로는 안전하게 배양 및 정제하여 잔탄검을 생산합니다.

발효 과정이 끝난 후에는 잔탄검을 추출하여 건조시키고, 최종적으로는 미세한 분말 형태로 가공합니다. 물에 잘 녹고 소량만으로도 강한 점성을 부여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인 점증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잔탄검의 주요 기능

잔탄검은 식품 산업에서 다음과 같은 목적에 사용됩니다:

1. 점도 조절

잔탄검은 물이나 액체에 소량만 첨가해도 점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프, 드레싱, 소스류, 스무디 등에 많이 쓰입니다. 점도를 높이면서도 입에 걸리는 이물감 없이 매끄러운 질감을 유지할 수 있어 선호됩니다.

2. 유화 안정제

기름과 물처럼 서로 섞이지 않는 성분들이 분리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드레싱이나 마요네즈, 식음료에 흔히 사용됩니다.

3. 현탁 안정화

고체 성분이 액체 내에서 고르게 떠 있도록 유지시키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초코 음료에 들어 있는 입자가 바닥에 가라앉지 않도록 막는 데 쓰입니다.

4. 글루텐 대체제

글루텐프리 제품에서는 글루텐의 점성과 탄성을 대신할 첨가제가 필요합니다. 잔탄검은 이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여 빵이나 케이크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줍니다.


 

잔탄검은 안전할까?

잔탄검은 FAO/WHO 산하의 식품첨가물 전문가위원회(JECFA), 미국 FDA, 유럽 식품안전청(EFSA) 등 여러 국제기구에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분류되어 있으며, 식품에 사용하는 데 별도의 최대 허용량 없이 '필요한 만큼 사용'이 가능합니다(Quantum Satis 기준).

다만, 일부 사람들—특히 장이 민감한 사람들(예: 과민성대장증후군, FODMAP 민감성 등)—에게는 가스를 유발하거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섭취를 제한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잔탄검 vs 구아검

잔탄검과 자주 비교되는 다른 첨가제 중 하나는 구아검(Guar Gum)입니다. 두 물질 모두 점증제 역할을 하지만, 기능과 적용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구아검은 식물(구아콩)에서 유래한 천연 고분자이고, 잔탄검은 미생물 발효를 통해 생산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잔탄검은 산도와 온도 변화에 강한 편이라 다양한 조리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 시 주의사항 및 보관

잔탄검은 소량만으로도 강한 점도를 내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이 중요합니다. 과하게 넣으면 질감이 지나치게 끈적이거나 뻑뻑해질 수 있습니다. 물과 섞을 때는 미리 다른 가루 성분과 혼합하거나, 믹서기를 사용해 잘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은 습기와 열을 피해 밀봉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며, 개봉 후에는 1년 이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마무리하며

잔탄검은 식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효율적인 첨가제이며, 자연 유래 성분이라는 점에서 산업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글루텐프리나 비건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성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어떤 식품첨가제든 그렇듯, 적정한 양의 사용과 개인의 체질에 맞는 섭취가 중요합니다. 식품 성분표를 자세히 살펴보는 습관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식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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