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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첨가물에 대해 알아보기

식품첨가물 피로인산나트륨,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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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평소 즐겨 먹는 가공식품, 특히 어묵, 소시지, 라면, 냉동식품 등에는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사용됩니다. 그중에서 비교적 자주 볼 수 있는 첨가물 중 하나가 바로 피로인산나트륨 (Sodium Acid Pyrophosphate, SAPP) 입니다.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식품의 맛, 질감, 외형을 개선하고, 보존기간을 늘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피로인산나트륨이 어떤 물질인지, 왜 사용되는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피로인산나트륨

 

 


 

피로인산나트륨이란?

피로인산나트륨은 무기질 계열의 식품첨가물로, 인산의 축합 반응을 통해 얻어지는 무기인산염입니다. 일반적으로 백색의 분말 형태로 존재하며, 수용성이 뛰어나 가공식품에 쉽게 혼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집니다.

화학식은 Na₂H₂P₂O₇으로, 여러 나트륨 이온과 인산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주로 식품 제조 공정에서 산도 조절제, 팽창제, 킬레이트제(금속이온 결합제) 등으로 사용됩니다.


 

어떤 식품에 사용될까?

피로인산나트륨은 생각보다 매우 다양한 식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용 목적에 따라 용도가 조금씩 달라지는데, 대표적인 사용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육가공품(소시지, 햄, 베이컨 등)
    → 색을 선명하게 하고 보존성을 높이며, 단백질 변성을 방지해 식감을 유지시킴
  • 어묵, 게맛살 등 어육가공품
    → 조직감을 개선하고 보관 중 단단해지는 현상을 방지
  • 베이킹파우더(팽창제)
    → 이산화탄소 발생을 조절해 빵이나 케이크가 부풀도록 함
  • 감자튀김, 냉동감자
    → 갈변을 방지하고 표면을 바삭하게 유지
  • 라면사리나 면류
    → 쫄깃한 식감을 주고 보존성을 향상

 

피로인산나트륨은 왜 필요한가?

식품 제조업체가 피로인산나트륨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품질 유지와 공정 효율성입니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쫀득한 식감’, ‘선명한 색’, ‘부드러운 조직감’ 등을 구현하기 위해 피로인산나트륨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또한, 금속이온(예: 철, 구리 등)이 식품 내에서 산화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해 산패(부패)나 변색을 줄이는 역할도 합니다. 이로 인해 제품의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영향은?

식품첨가물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인지, 피로인산나트륨 역시 ‘몸에 해롭다’는 오해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나 FAO, WHO 등에서 정한 일일 섭취 허용량(ADI) 범위 내에서 사용될 경우,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섭취입니다. 피로인산나트륨은 인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다량 섭취 시 체내 인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며,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신장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나 고령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비자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피로인산나트륨은 국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므로, 일반적인 수준에서 섭취할 경우 큰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공식품 위주의 식단을 지속하면 누적 섭취량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수칙을 지켜보세요:

  1. 가공식품 섭취 빈도 줄이기
    → 가능하면 신선한 재료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
  2. 성분표시 확인 습관화
    → ‘피로인산나트륨’ 또는 ‘산성피로인산나트륨’, ‘SAPP’ 등의 표기를 확인
  3. 식단 균형 유지
    → 인, 칼슘, 마그네슘 등의 균형 잡힌 섭취를 통해 흡수율 조절

 

결론

피로인산나트륨은 식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식품첨가물입니다. 다만, 그 사용이 안전하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건강을 위한 올바른 식습관과 정보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식품첨가물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지나치게 의존한 식단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식탁 위의 다양성과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장기적인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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